09. 상담사의 메모장 : '상처받았어!'가 아니라 '상처주네!'라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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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상담실 사이를 오가며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

'상담사의 메모장' 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보았습니다.

개그우먼 김숙이 자신의 외모를 두고

'남상'이라고 언급하는 진행자에게 조용히 정색하며

'어? 상처주네!' 하고 바로 말했습니다.



진행자는 당황하며 얼른 사과를 했고, 

김숙은 웃으며 쿨하게 사과를 받았습니다.



보통은 웃자고 던진 농담을 못 받아들이는 예민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성격 안 좋다는 말에 두 번 상처받기 싫어 웃고 넘어가기가 쉬운 법인데,

그녀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상대의 무례함을 멈추게 하는 그녀의 방식이

참으로 노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그녀가 '상처받았어!'가 아니라 '상처 주네!'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참으로 영리한 말입니다. 

상처가 되는 메시지는 그녀를 향했지만,

그녀는 '아직'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마치 잘못 배달된 택배 상자를 문 앞에 두었다가 

다시 반송처리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불쾌한 감정을 표현할 때도

상대에게 직접 던지지 않고, 

그냥 쓱 밀어내며 툭하고 한 마디를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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